담임목사 칼럼
그렇게 우리를 괴롭히던 ‘역대급 여름’도 선선한 바람에 밀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교훈을 남기고 우리 곁을 지나갑니다. 이제 다음 주면 민족의 명절인 추석입니다. 삼국시대에도 지킨 기록이 발견될 만큼 우리민족의 고유한 명절인 추석은 성경에서도 발견되는데, 이스라엘 민족이 열매를 수확하고 하나님께 감사했던 수장절이 바로 그것입니다. 양자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의 그 절기가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경배의 날인 것에 반해 전통적으로 우리의 추석은 자신들을 있게 한 조상들의 공덕을 기리고 가족이 서로를 방문하여 친교하는 것에 보다 중점에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즐거운 명절이 종종 제사 문제로 인해 성도들로 하여금 고민에 빠지게 한다는 점입니다. 온 일가친척이 모이는 자리에서 드려지는 제사와 이를 거부하는 기독교 신앙이 때로 안타깝게 긴장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 해를 지켜주시고 추수의 계절을 주신 창조주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예배와 혼령과 귀신의 의미를 담은 조상의 혼에게 경배를 보내는 제사 사이에서 성도는 어떻게 처신해야 합니까?
먼저 성도는 신에게 제사하듯 지방을 쓰고, 향을 피우고, 절을 하며 조상의 신령이 화복을 내린다거나 조상의 혼령이 신과 자손을 이어주는 중보자 역할을 한다는 등의 개념은 성경이 우상숭배라고 말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먼저 자신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기에 비록 어렵더라도 죽은 자에게 절하는 행위가 윤리와 친교의 의미가 아닌 신앙적인 문제임을 분명히 밝히셔서 가족들에게 도움을 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비록 어렵더라도 그것이 하나님에게 자신과 가족을 결국 복 받게 하는 일임을 믿어야 합니다.
동시에 성도는 그런 상황을 통해 먼저 자신의 가족을 구원시키는 일이 그토록 생명같이 소중한 것임을 기억하고 그들을 구원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명절을 맞을 때마다 눈물과 사랑과 헌신과 기도를 가족구원을 위해 쏟는 계기로 또 삼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사 이외의 모습에서는 가족 중 최고로 성실한 후손이 되어야 합니다. 제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과 조상에게 감사하며 가족의 의무를 성실히 감당하는 것은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그동안 자신과 남편 혹은 아내를 양육해 주신 것에 대해 조상께 감사하며 또 그분들의 생전의 삶에 대해서는 추모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누구보다 성실하게 가정의 대소사에 관심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음식 만드는 일이나 평소의 정기적인 문안은 불신가족이나 친척보다 앞서야 하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감사와 신앙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날리는 풍요와 감사의 추석기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모든 부교역자님들의 휴가가 마무리 되어 저도 ‘목회연구월’로 잠시 충전과 건강회복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주님이 우리 가운데 은혜와 평강 주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과 여러분의 종
김영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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