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설교본문인 열왕기 18장은 성경에서 가장 신나고 또 유명한 장입니다. 갈멜산에서 선지자 엘리야가 우상숭배자 850명과 싸울 때 하늘에서 불이 내리고 엘리야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우상숭배자들을 처단하는 승리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왕상 18장하면 갈멜산의 엘리야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멋진 사건 앞에 먼저 한 사람을 등장시킵니다. 바로 아합의 궁내 대신 오바댜라는 사람입니다.

“...그 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열왕기상 18:1-4)

 이 사람은 성경 오바댜서를 기록한 선지자가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당시의 공무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엘리야의 갈멜산 사건보다 먼저 오바댜를 소개하십니다. 오바댜가 엘리야의 사역에 묻히기를 원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성경은 오바댜의 사역은 엘리야의 불이 내리는 사역만큼 귀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그것은 그가 아합과 이세벨이 선지생도들을 죽일 때에 오뱌다가 그 신학생들을 생명을 걸고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 사건을 같은 성경에 두 번이나 반복하여 언급하십니다.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열왕기상 18:3-4)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반복합니다.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여호와의 선지자 중에 백 명을... 떡과 물로 먹인 일...” (열왕기상 18:7-13)

 하나님이 일을 기억해 주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무너지고 있고 그 중심에 선지 동산 즉 신학교가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맥이 현대판 바알과 아세라의 박해로 인하여 끊어지려는 때 지금 한국교회가 해야 할 최선의 신앙 활동이 먼저 신학생들을 살리는 것입니다. 우리 교단 신학교는 총신입니다. 우리교단의 모든 목회자는 그 곳에서 공부해야만 됩니다. 그래서 우리교회의 미래도 사랑하는 아이들의 미래도 그 신학교와 상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신학교가 어렵습니다. 건물의 노후화와 교육의 질 저하, 경제적 문제로 신학교가 어렵습니다. 이때 누군가가 그들을 도와야 합니다. 오바댜가 필요합니다. 우리교회가 그 일을 합시다. ‘오바다 총신세움 헌금’으로 신학생들에게 용기와 소망을 줍시다. 낙심 중에 빠졌던 엘리야에게 오바댜가 힘을 주었던 것처럼! 우리가 그 일을 합시다. 하나님이 엘리야에 앞서 오바댜를 기억해 주신 것처럼 우리와 우리의 후손을 하나님이 기억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과 여러분의 종

김영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