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 칼럼

다시 맞는 어린이 주일!
2025-05-03 14:35:14
사무실
조회수   6

 우리교회는 오직 어린이가 교회의 중심표어일 만큼 다음세대에 관심이 큰 교회입니다. 미사로 교회당을 옮긴 후에도 각 교육부서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먼저는 하나님의 은혜이며 또한 교육의 주체가 되는 교회교사들과 교회를 믿고 어린이들을 보내준 부모가 함께 이룬 결과입니다. 계속 서로 격려하면서 교회의 교육관과 교사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어린이들을 사랑한다면 진실로 혜림교회는 어린이들이 조국과 교회의 인재로 자라는 모판이 될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는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마음에 진리를 부모와 교사는 그려 넣어야 합니다. 이 시대의 이상한 교육은 아이가 저절로 자란다는 헛된 확신에 근거해 있습니다. 그것은 아이에게는 지혜와 진리를 알만한 내재된 것이 있기에 부모나 교사는 아이 속에 있는 그것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내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성경은 만물보다 부패한 찌끼 같은 것이 인간(고전 4:13)이라고 분명히 말씀함으로 아이의 속에는 죄와 악의 근원밖에 없음을 직시합니다. 그러기에 아이는 마땅히 행할 길을 가르쳐야 할 존재(22:6)입니다. 진실로 아이는 저절로 자라는 존재가 아니라 가르치고 키워야 할 존재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직면한 그 어떤 위기보다도 큰 문제는 주일학교가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세대가 없다면 조국교회의 미래는 완전히 절망적이기 때문입니다. 부디 주께서 우리교회와 이 땅과 전 세계의 교회를 긍휼히 여기셔서 다음세대가 교회로 돌아오는 영광이 우리시대에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주일학교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요?

 

 흔히 사람들은 제도의 변화를 강조합니다. 이는 교회가 주일학교에 더 많이 투자를 하여 그들에게 쾌적한 공간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며 힘써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제도와 구조의 변화를 모색하자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 동안 한국교회뿐 아니라 세계교회가 해온 일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일들이 20세기 주일학교의 쇠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참 길은 아이들의 마음에 복음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있습니다. 그 귀한 어린이들의 심령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하는 피와 사랑의 복음과 그분의 살아계심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바울이 오네시모에게 한 일, 바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를 하나님으로부터 잠시 맡아서 복음으로 기르는 일을 위임받은 사람입니다. 아이를 살리고 주일학교를 살리는 길은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요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복음의 문제입니다.

 

 어린이 주일을 맞아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위임받은 스승의 자세를 다시 생각합니다. 어린이들의 스승인 부모와 교사는 아이들에게 평생 붙들고 살아갈 복음을 들려주어야 할 설교자이고, 그들이 인생 항해에서 만날 해일과 태풍 속에서 어떻게 믿음으로 일어서고 헤치고 나아가 승리의 깃발을 꽂으며 살아가야 할지 분명히 가르치는 살아있는 선장이요 멘토이기 때문입니다. 제도변화 아니라 사람변화가 길입니다. 그리스도의 피 묻은 복음을 전하는 길이 아이를 살리고 교회와 세상을 살리는 길입니다. 복음을 아는 아이들의 마음속에 교회의 미래가 있습니다.

 

하나님과 여러분의 종

김영우 목사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